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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원칙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기 전 API 가능 여부부터 확인하는 법

전략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 때 사람들은 흔히 '무엇을, 어떻게 자동화할지'부터 설계합니다. 하지만 그 앞에 먼저 던져볼 만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 작업을 프로그램이 대신 하는 게 애초에 가능한가?'
실제로 주식 자동매매를 만들기로 했을 때, 저는 주식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제일 먼저 한 일은 매매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대신 사고파는 게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례에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순서를 택했습니다.


왜 API 확인을 건너뛰면 위험한가

전략이나 코드를 먼저 완성한 뒤에 '그런데 이걸 자동으로 실행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면, 재작업이 필요해지거나 일정이 크게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서비스가 외부 프로그램의 접근(API)을 아예 허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일부 기능만 API로 열려 있고, 정작 필요한 핵심 동작은 막혀 있을 수 있습니다.
  • API가 있어도 키 발급, 신청 심사, 사용 조건 등 진입 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즉 자동화의 가능 여부는 내 실력이 아니라 대상 서비스가 통로를 열어뒀는지에 먼저 달려 있습니다.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제가 실제로 한 일은 대상 서비스의 API 공개 여부를 알아보고, 접근 자격이 되는 키를 발급받은 것입니다. 자동매매를 알아보니 한국투자증권이 프로그램으로 시세를 조회하고 매매까지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있었고, 그 키를 발급받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또 원래 쓰던 토스증권도 마침 같은 통로가 막 나왔길래 함께 키를 발급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일반적인 확인 항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 서비스가 API를 공개했는지 찾는다.
  • 필요한 동작이 실제로 API에 포함되는지 확인한다. '조회'만 되는지, '매매'까지 되는지처럼 내가 원하는 핵심 기능이 있는지를 봅니다.
  • 키를 발급받아 접근 자격을 확보한다.
  • 대안 경로가 있는지 함께 확인한다.

이렇게 '가능한 통로'를 먼저 확보한 뒤에 전략과 코드를 붙이는 것이 안전한 순서입니다.


AI로 알아볼 때 주의할 점

저는 개발자이지만 코딩은 직접 하지 않고 AI로만 작업한다는 규칙을 정해뒀습니다. 이런 방식일수록 'API가 있다/없다'를 AI 답변에만 의존하면 위험합니다. AI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기능을 있는 것처럼 설명하거나, 과거 정보를 현재처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AI가 '가능하다'고 하면 공식 문서에서 해당 기능을 다시 확인합니다.
  • AI가 '없다'고 해도 공식 페이지나 다른 경로로 재확인합니다. (토스증권 API처럼 최근에 새로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 확신이 서면 작은 테스트 요청을 실제로 한 번 보내 답변과 실제 동작이 일치하는지 봅니다.

사전 확인 체크리스트

  • 내가 자동화하려는 작업이 대상 서비스의 API로 실제 가능한가?
  • 필요한 핵심 동작(조회뿐 아니라 실행까지)이 API에 포함돼 있는가?
  • AI가 알려준 '가능/불가능'을 공식 문서로 재확인했는가?
  • 키 발급·신청 절차와 소요 시간을 확인했는가?
  • 한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대안 경로를 살펴봤는가?
  • 가장 작은 테스트 케이스를 직접 실행해 봤는가?

한계와 주의사항

여기서 소개한 절차는 '자동화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방법일 뿐, 그 자동화가 좋은 성과를 낸다는 보장과는 무관합니다. 특히 금융 자동매매는 손실 위험이 있으며, API가 열려 있다는 사실이 수익을 뜻하지 않습니다.
또한 API의 공개 여부와 조건은 서비스 정책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운영 전에는 실패했을 때 되돌릴 방법과 사람이 승인하는 단계를 반드시 마련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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