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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빌드로그

EP.23 스캘핑 전략은 왜 수집기부터 시작하나

왜 전략 아이디어가 아니라 계획부터인가

오너로부터 KR·US·코인 4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캘핑 전략 연구 지시를 받았다. 스캘핑은 초단타·고회전 매매라 진입/청산 아이디어 자체보다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돌릴 수 있는 조건이 먼저 문제가 된다. 그래서 곧바로 백테스트에 들어가는 대신, 지시를 검토해 SCALPING_RESEARCH_PLAN.md라는 단계형 연구 계획으로 재구성하고 STATUS 문서 §5-1에 등록했다.

이 글은 그 계획을 세우며 확정한 세 가지 충돌과, 그로 인해 도출된 진행 순서·채택 기준을 정리한 기록이다.


검토에서 확정한 3대 충돌

계획 수립 과정에서 스캘핑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 세 가지를 먼저 확정했다.

  • 비용 수학: 좁은 익절 폭은 시장 왕복 거래비용 이하로 내려갈 수 있어, 익절 하한을 실비용의 일정 배수 위로 잡아야 한다는 제약을 계획에 명시했다.
  • 데이터 부재: 체결강도·호가 같은 데이터는 과거 이력을 제공하는 API가 없어 백필(사후 수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집기가 백테스터보다 먼저 나와야 한다. 분봉 백테스트가 현재 성립하는 시장은 제한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 실행 모델: 승인 절차를 거치는 실행 방식은 초단타 매매와 양립하기 어렵다. 자동 전환 여부는 별도의 오너 결정 사안으로 분리했다.

세 충돌 모두 '어떤 전략을 쓸까'가 아니라 '전략을 돌릴 환경이 되는가'에 대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단계형 진행 순서와 사전 채택 기준

충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 순서를 코인 파일럿 → 페이퍼 검증 → US → KR 순으로 잡았다. 앞서 확정한 비용·데이터·실행 제약을 고려한 단계형 구조다.
또한 '언제 이 전략을 실제로 채택할 것인가'를 계획 단계에서 미리 고정했다. 사전 고정한 채택 기준으로는 손익비(PF) 하한, 최소 거래 건수, 아웃오브샘플(OOS) 구간 생존, 페이퍼 트레이딩 통과, 기존 전략 대비 우위를 함께 요구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기획에서 배운 점

스캘핑처럼 회전이 잦은 전략은 전략 아이디어의 우열보다 비용·데이터·실행 레이턴시가 먼저 전략의 생사를 결정한다. 특히 호가·체결 데이터는 사후에 채울 수 없어서, 검증하고 싶은 시점보다 앞서 수집을 시작해야 한다.
연구 계획의 첫 산출물이 백테스터가 아니라 수집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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