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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빌드로그

EP.31 쇼츠 나레이션 소리가 안 나올 때 원인과 해결 — 설정 공유가 부른 무음 버그 EP

들어가며 · 이번에 고친 두 가지

짧은 세로 영상(쇼츠)을 자동으로 만들다 보면, 눈으로 볼 때는 멀쩡한데 소리가 하나도 안 나오는 일이 생깁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실제로 받은 피드백 두 가지를 고쳤습니다.

  • 말소리(나레이션)가 아예 안 나오던 문제를 바로잡았습니다.
  • 화면 자막 글꼴을 얇은 것에서 굵은 것으로 바꿔 잘 읽히게 했습니다.

두 문제 모두 겉보기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원인을 따라가 보면 설계에서 온 실수였습니다. 아래에 증상·원인·해결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무엇을 확인했나 · 소리가 통째로 사라졌다

같은 도구로 두 종류의 영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말소리가 꼭 필요한 '기록 영상', 다른 하나는 말소리 없이 음악만 까는 '정리 영상'입니다. 그런데 기록 영상을 만들었더니 말소리가 통째로 빠진 채로 나왔습니다.
정리해 보면 두 영상의 정책이 정반대였습니다.

기록 영상(빌드로그)말소리 필수나레이션이 들려야 함
정리 영상(레시피)말소리 없음 + 음악나레이션 무음 + 음악이 정상

문제는 이 둘이 소리 설정을 같은 항목에서 끌어다 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원인 · '같이 쓰면 깔끔하다'가 함정이었다

말소리를 만드는 기능(글자를 소리로 바꿔주는 기능, 이하 음성 변환)의 설정이 하나의 공통 항목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정리 영상 때문에 그 공통 항목이 '소리 만들지 않음(무음)' 상태로 맞춰져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소리가 필수인 기록 영상까지 같은 항목을 읽으면서 조용히 무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소리가 빠졌는데도 별다른 알림 없이 조용히 무음이 됐기 때문에 눈으로 볼 때는 문제를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 기록 영상: 말소리 필요 → 그런데 공통 설정이 '무음' → 소리 사라짐
  • 정리 영상: 나레이션 무음이 정상 → 공통 설정 '무음'을 그대로 씀

정책이 정반대인 두 트랙이 한 설정을 공유하니, 한쪽의 설정이 다른 쪽을 조용히 죽인 셈입니다.


어떻게 고쳤나 · 설정을 갈라놓고 기본을 안전하게

해결의 핵심은 '공통을 쪼갠다'였습니다. 정책이 반대인 두 트랙이 같은 값을 보지 않도록, 기록 영상 전용 소리 설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1. 기록 영상 전용 소리 설정 항목을 새로 두었습니다. 이제 정리 영상의 무음 설정과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2. 이 전용 설정의 기본값을, 별도 열쇠(키) 없이도 소리가 나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즉 아무 설정을 안 해도 말소리가 나옵니다.
  3. 영상을 실제로 만드는 부분과 미리 맛보기를 뽑는 부분이 모두 이 새 전용 설정을 쓰도록 연결했습니다.
  4. 맛보기를 만들 때, 최종적으로 정해진 방식이 '가짜(소리 없음) 방식'이면 무음 경고를 띄우도록 했습니다. 조용히 실패하지 않고 사람이 알아채게 만든 것입니다.
소리 설정기록·정리 영상이 공통 항목 공유기록 영상 전용으로 분리
기본 동작운영 설정에 따라 무음이 될 수 있음설정 없이도 말소리 나옴
실패 알림조용히 무음(경고 없음)무음이면 경고 표시

자막 글꼴을 굵게 · 0.5초에 박혀야 한다

두 번째 피드백은 화면 자막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자막은 얇은 글꼴에 가는 테두리라, 휴대폰 화면에서 소리 없이 빠르게 넘길 때 잘 안 읽혔습니다.
그래서 자막을 다음과 같이 바꿨습니다.

  • 글꼴 굵기를 굵게(Bold)로 변경 — 시스템 한글 글꼴의 실제 굵은 두께를 불러오도록 했습니다.
  • 글자 테두리를 더 두껍게 하고, 그림자를 넣어 배경과 확실히 구분되게 했습니다.

쇼츠 자막은 '읽을 수 있으면 됨'이 아니라 '0.5초 안에 눈에 박혀야 함'이 기준입니다. 그래서 기본값 자체를 굵게 두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전후 비교와 배운 점

기록 영상 말소리무음(소리 없음)기본값으로 소리 남
자막 굵기얇은 글꼴 + 가는 테두리굵은 글꼴 + 두꺼운 테두리 + 그림자
무음 상황알림 없음경고 표시

이번 작업에서 배운 것은 '같이 묶으면 깔끔하다'가 항상 옳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정책이 정반대인 두 갈래가 같은 설정을 공유하면, 한쪽 설정이 다른 쪽을 조용히 망가뜨립니다. 성격이 반대인 것은 설정도 갈라놓는 편이 안전합니다.
변경에는 소리 설정 분리를 확인하는 새 점검 항목을 포함했고, 전체 자동 점검을 모두 통과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은 과제

이번 회차는 소리와 자막이라는 눈에 띄는 두 가지를 손봤습니다. 정책이 반대인 트랙을 같은 설정에 묶었다가 무음 버그를 만든 이번 경험이, 앞으로 설정을 묶을지 나눌지 판단할 때의 기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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