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한 일: 2단계 생성 계약을 정본으로 만들다

블로그(ai-blog-agent)와 쇼츠(coupang-shorts-agent)가 공통으로 참조할 '콘텐츠 생성 계약'을 docs/content-generation-contract.md에 정본으로 신설했다.
핵심 구조는 단순하다. 초안은 Claude가 쓰고, 검사는 GPT가 하는 2단계 파이프라인이며, 여기에 하나의 불변식을 못 박았다. 바로 초안자 ≠ 검사자다.
왜 계약이 필요했나: 멀티모델의 두 가지 위험

멀티모델 파이프라인을 굴리면서 정리하게 된 위험은 크게 둘이었다.
- 초안자의 할루시네이션 — 원문(실제 기록)에 없는 사실·수치·경험을 만들어내는 문제.
- 검사자의 월권 — 검사자가 판정만 하지 않고 글을 재작성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덧붙이는 문제.
이 둘을 문장으로만 '조심하자'고 적으면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규칙을 문서로 명문화하고, 두 에이전트의 AGENTS.md에는 GLOBAL-RULES를 다루던 방식과 동일하게 정본을 가리키는 포인터 한 줄만 추가했다. 규칙을 여러 곳에 복사하지 않아야 드리프트(내용이 서로 어긋나는 현상)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검사자에게 부여한 역할과 금지 사항
계약에서 검사자가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갈랐다.
검사자가 하는 일
- 4축 점검을 수행한다.
- 결과를 구조화된 JSON 판정으로 낸다.
검사자가 절대 하지 않는 일
- 재작성
- 원문에 없는 사실 추가
- 취향 트집
- 무한 왕복(핑퐁)
핵심 문장은 하나다. "검사자는 판정기지 작가가 아니다." 이 원칙을 지키려면 말이 아니라 출력 스키마로 강제해야 한다. 그래서 검사자의 출력은 지적 + 원문 인용만 담도록 설계했다. 새 문장을 쓸 자리 자체를 스키마에서 없앤 것이다.
최우선 불변식: 할루시네이션 제로
여러 규칙 중 무엇을 가장 위에 둘지가 관건이었다. 결론은 '할루시네이션 제로'를 최우선 불변식으로 서열화하는 것이었다.
- 모든 주장은 원문으로 추적 가능해야 한다(claim-to-source).
- 근거 없는 주장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판정(verdict)을 강제로
revise로 내린다.
중요한 건 서열이다. 문체가 좋거나 훅이 강하다고 해서 할루시네이션을 상쇄할 수 없다. 잘 읽히는 거짓말은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서열을 지켜야 실제 경험에 기반한 진정성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에 정리한 배운 점이다.
정리와 배운 점
이번 회차는 '규칙을 정본 문서로 만들고, 각 에이전트는 포인터로만 참조한다'는 구조를 세운 단계다. 멀티모델 파이프라인의 위험은 초안자의 할루시네이션과 검사자의 월권 둘이며, 검사자를 판정기로 제한하는 출력 스키마와 할루시네이션 제로의 서열화가 실경험 기반의 진정성을 지키는 축이라는 점을 이번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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