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시스템은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자동매매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진짜 어려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이 글은 '만드는 단계'가 끝난 뒤에 마주한, 오래 걸린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시스템을 만드는 일 자체는 크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 단계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렵지 않았다'는 상대적인 표현입니다. 개발 경험이나 환경에 따라 이 단계의 난이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이 부분에서 크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건 '기준'을 정하는 일이었다

정작 오래 걸린 건 어떤 기준으로 사고팔지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시스템은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 무엇을 시킬지는 결국 제가 정해야 했습니다.
- 어떤 신호에서 매수할 것인가
- 어떤 조건에서 매도할 것인가
- 그 기준이 특정 상황에서만 통하는 건 아닌가
기준을 정하는 일은 코드처럼 '맞다/틀리다'가 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정해놓고, 검증하고, 다시 다듬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검증을 실제 돈으로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오래 걸린 건 검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검증을 제 실제 돈을 넣어가면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게 전체 프로젝트에서 제일 오래 걸린 일이었습니다.
실제 자금으로 검증하는 방식은 손실 위험을 동반하므로, 무조건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이 글은 제가 택한 과정의 기록일 뿐 투자 방법을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처음 자동으로 주문이 나갔을 때

프로그램이 실제로 처음 주식을 샀을 때, 저는 오히려 자신이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저보다는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신감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이 기록의 범위 밖입니다.
정리하며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고, 어려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기준을 정하고, 그게 통하는지 검증하고, 다듬는 일 — 제 경우에는 이 과정이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실제 돈을 넣어가며 검증한 이 과정이, 제 전체 프로젝트에서 제일 오래 걸린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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